넷플릭스 라 팔마, 4부작 시리즈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를 배경으로 한 초강력 재난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라 팔마 섬(La Palma Island)은 대서양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5번째로 큰 섬으로 카나리아 제도의 북서단에 위치해 있어요.
이 섬에는 두 개의 화산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활화산이고 다른 하나인 쿰브레 비에하라는 화산인데 2021년 9월19일 50년만에 대규모로 분화해서 85일간이나 폭발을 지속한 후 활동을 멈췄어요.
서울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인데 이로 인해 용암류와 화산재, 지진으로 7,000여 명이 대피했고 8억 4,300만 유로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했구요.
만약 분화한다면 높이 400미터의 거대 쓰나미가 발생하는 초화산급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섬이 반으로 쪼개질 수 있다는 메가쓰나미설도 나왔었어요.
이런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겠죠?
러닝타임이 너무 길면 중간에 지치고 흐름이 끊기는데, 이건 딱 4개의 에피소드로만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토요일 밤에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까지 몰아보기 딱 좋아요.
화산 폭발이라는 무시무시한 자연재해 속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탈출기와 기후 연구원들의 숨 막히는 사투가 제법 쫄깃하게 펼쳐지니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가볍게 보실 수 있어요.
넷플릭스 라 팔마 4부작 시리즈의 매력
스페인 휴양지에서 시작된 뜻밖의 악몽이야기는 한 노르웨이 가족이 아름다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 팔마섬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푸른 바다와 멋진 이국 풍경을 보면서 우리도 당장 비행기 표 끊고 여행 가고 싶다는 대리 만족을 주는데, 그 행복도 잠시뿐이예요.
섬의 지질을 연구하던 젊은 학자가 화산 폭발의 전조 증상을 발견하면서, 당장 대피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연구원들과, 관광 수입 타격 때문에 이를 은폐하려는 당국 간의 정치적인 대립이 아주 팽팽하게 이어져서 초반부터 갈등요인이 불거져요. 노르웨이 제작사(Fantefilm)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는 연출 방식이 볼만합니다.
만약 이 멋진 섬의 실제 배경과 넷플릭스의 공식 예고편 영상 비주얼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공식 예고편을 통해 미리 감상해볼 수도 있어요.
넷플릭스 라 팔마 4부작 줄거리 및 리뷰
지진이 멈추고 평화롭던 해변의 푸른 하늘 위로, 시커먼 화산재 기둥이 수십 킬로미터 높이로 솟구치며 하늘을 뒤덮는 순간이 나옵니다. 아름답던 리조트 풀장 위로 시커먼 불덩어리(화산탄)들이 유성우처럼 마구 쏟아지는데, 평화롭게 선베드에 누워있던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요.
사실 전문가가 수차례 경고를 보내고 사람들을 미리 대비시켜야 한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만약 이게 오보라면 일어 날 사회적 비용이라던지 혼란을 고려해 자꾸 미루고 미루다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요.
노르웨이 정부 고위직에 있는 남동생이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라 팔마 섬에 있는 누나네 식구에게 곧 쓰나미가 닥칠 예정이니 빨리 대피하라고 연락 합니다. 사실 공적인 신분으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내 가족이 불행이 닥칠 그 섬에 있다는 걸 알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을까요?
누나네 가족은 길거리에 세워져 있던 타인의 밴을 직접 몰아 배를 타고 비행기가 이륙 할 수 있는 곳으로 탈출을 실행하는 데 이 와중에 아빠는 밴을 되찾으러 온 주인과 시비가 붙어 가족들만 먼저 보내고 섬에 고립 됩니다.
아빠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가족들은 비행기에 먼저 앉아 아빠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 사이 갑자기 딸은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한다며 비행기 안에서 내려 버리고 비행기에 앉아서 딸이 오기를 기다리던 엄마는 결국 딸을 찾으러 어린 아들을 데리고 비행기에서 내려 버려요.
그러면서 딸과는 엇갈리죠. 딸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비행기에 돌아와 앉았고 엄마는 아들과 텅 빈 공항에서 살길을 찾아 헤매는 각개전투의 현장이 좀 답답했어요.
노르웨이 정부에 한 남자가 찾아와 본인이 어디가 가장 안전한 대피처가 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을 돌려 봐 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거절 당하고 누나의 남동생이 겨우 붙잡아 좌표를 받아 냅니다. 그리고 테네리페의 안전지대로 예상되는 이 좌표는 홀로 낙오된 매형과 누나에게 핸드폰으로 전달이 됩니다.
다행히 아빠는 섬에 함께 남아 있던 사람과 작은 배를 타고 이 좌표를 따라 거대한 파도 두개가 부딪히며 서로의 힘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는 곳으로 향합니다.
아빠는 본인이 안전하게 살아 남았음에도 멍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고 공항에서 좌표를 받은 엄마와 아들도 공항직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아빠를 만납니다.
비행기를 타고 있던 딸과 딸의 친구는 이륙 바로 직전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지만 결국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딘가 급하게 마무리가 된 듯 하죠?
네, 이 시리즈가 약간 할머니가 박하사탕 쌈지 주머니에 넣듯 갑자기 뭉뚱그려서 영화를 끝내 버려요^^;;
재난 영화 클리셰도 많고 스토리 개연성도 약간 떨어지는데 3화까지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볼만 하거든요. 그런데 4화가 영…
토모로우나, 딥 임팩트 같은 엄청난 자연 재해 영화를 기대하시기보다 기대치를 낮추고 보시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볼거리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달콤한 팝콘 드시면서 재난영화 넷플릭스 라 팔마(La Palma) 4부작을 완주해 보세요^^


